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그룹이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그룹기획실장으로 선임하는 등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14일 “15일부로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일부 단행,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임명하고,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재영입한 쇄신 인사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그룹사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사장단 인사와 함께 보다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위해 기존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권오갑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일해왔다. 권오갑 사장은 1951년 경기 성남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 포르투갈어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병역은 해병대 중위로 마쳤다. 현대중공업에서는 런던사무소 외자구매부장을 거쳐 서울사무소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호랑이 축구단장, 현대중공업스포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실업축구연맹(내셔널리그)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권오갑 사장의 그룹기획실장 선임으로 공석이 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 내정된 문종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상무를 거쳐 그동안 현대오일뱅크에서 전무,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문 신임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1957년생으로 경북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중공업 재정담당 이사 등을 거친 재무통(通)이다. 현대오일뱅크에서는 경영지원본부장(전무)과 기획조정실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오일뱅크 새 대표엔 문종박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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