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나주 정씨(羅州丁氏)-82,863명
(95)나주 정씨(羅州丁氏)-82,863명
  • 정복규
  • 승인 2014.09.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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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정씨는 본관이 같고 성이 다른 두 개의 나주정씨가 있다. 하나는 나주정씨(羅州丁氏)이고, 또 하나는 나주정씨(羅州鄭氏)이다. 한문 자체가 다른 성씨이지만 한글 성이 똑같아 언뜻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인구도 거의 비슷해 더욱 혼란스럽다.

2000년 현재 나주정씨(羅州丁氏)는 82,863명이고, 나주정씨(羅州鄭氏)는 93,845명으로 정(鄭) 씨가 10,982명 더 많다. 그러나 지난 1985년 인구 조사에서는 나주정씨(羅州丁씨)가 62,554명, 나주정씨(羅州鄭씨)가 55,684명으로 정(丁) 씨가 오히려 6,870명 더 많았다. 15년 만에 정(鄭) 씨는 38,161명이 늘었고, 정(丁) 씨는 20,309명이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인구 조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주정씨(羅州丁氏)의 시조 정윤종(丁允宗)은 고려 중엽에 검교대장군(檢校大將軍)을 지냈으며 후손들이 압해(押海)에서 살았다. 압해는 고려 때 전남 나주의 속현이었다. 그래서 후손들이 압해를 본관으로 했다. 그 뒤 후손들이 대부분 본관을 나주로 바꾸면서 나주정씨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도 일부 후손들 가운데는 압해를 본관으로 쓰고 있다. 오늘날 압해는 전라남도 무안군에 속해 있는 면 단위의 섬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다산 정약용과 정약전, 정약종 형제들이다. 다산(茶山) 정약용은 1762년(영조 38년) 경기도 광주에서 진주목사 정재원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정조 때 경기도 수원시 화성의 건설 책임자였다. 다산은 요즘 크레인과 같은 거중기(擧重機)를 만들어 화성 건설에 사용했다. 화성은 조선조 정조 18년(1794년)에 착공하여 정조 20년(1796년)에 완공되었다. 수원성은 일제시대 이후 붙여진 별명이며, 원래의 명칭은 화성이다. 화성 축조는 조선 역사상 서울 건설 이후 가장 대규모의 도시 건설 사업이었다.

정약용은 실학(實學)을 집대성한 위대한 학자였다. 이런 인물들에게 계속해서 국가 경영을 맡겼다면 우리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1800년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정약용은 계속되는 투옥과 유배 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정조의 통치 기간은 조선의 마지막 황금기였다. 그 후 우리 민족은 쇠락의 길을 걷는다. 정약용은 천주교 신봉과 관련된 무고로 1801년(순조 1년) 전남 강진에 세 번째 유배되어 19년간의 귀양살이를 한다. 그는 유배지에서 울분의 세월을 학문과 저술로 불사른다.‘목민심서’, ‘경세유표’등은 불후의 명저다.

현대의 인물인 우향(又香) 정대유(丁大有)는 서예의 대가로 조선미술전람회 심사위원을 지냈다. 그림에도 능하여 매화를 특히 잘 그렸다. 정태진은 신문학에 뜻을 두어 연희전문학교, 미국의 컬럼비아대학원을 마친 뒤 함흥영생여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2년간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하다가 타계했다.

그 밖에 현대 인물은 정일권(국무총리, 국회의장, 육군대장), 정래혁(국회의장, 육군중장), 정명섭(국회의원), 정창진(외교관), 정인진(판사), 정진영(검사), 정광진(변호사), 정해원(변호사), 정요섭(문학박사, 숙명여대교육대학원장), 정규복(고려대교수, 문학박사), 정대천(국회의원), 정래정(국회의원), 정시채(국회예결위원장), 정해남(국회의원), 정해창(법무부장관), 정소영(감사원감사관), 정영식(대통령비서실서기관), 정범진(성균관대문과대학장, 문학박사), 정순목(영남대학원장, 교육학박사), 정래동(성균관대교수), 정영림(외국어대 인도네시아어과교수), 정해동(중앙대교수, 문학박사), 정순우(서울대교수, 문학박사), 정해운(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 정규현(법률편찬보급회장), 정세진(육군소장, 종근당사장), 정일섭(육군소장), 정신진(육군준장), 정육진(제3사관학교 교수), 정명진(태평양제약 사장), 정해수(맨하탄호텔 회장), 정해린(한국세라트 사장), 정명식(포항제철 사장), 정완진(풍원실업 사장), 정규성(유성산업 사장), 정평진(동호건설 사장), 정해덕(변호사), 정민영(의학박사), 정태영(공학박사), 정명진(명신금속 회장), 정식(한학자), 정해창(탤런트), 정해원(축구선수), 정규은(서예가), 정규염(보학자), 정덕진(신부, 천주교수원 교구장), 정범진(나주정씨원헌공파종 회장) 씨 등이 있다. (무순, 전·현직 구분 안 됨)

주요파는 ▲교리공파…사직공파. 진사공파. 충순위공파. 부사공파 ▲월헌공파…문화공파. 공안공파. 첨정공파. 연안부사공파. 어사공파. 전적공파. 서윤공파. 야은공파. 사련공파 등이다.

항렬표(行列表)는 26세 ○섭(燮), 27세 규(奎)○,28세 ○진(鎭), 29세 해(海)○ 순(淳)○, 30세 ○식(植) ○영(榮), 31세 희(憙)○ 우(遇)○, 32세 ○배(培) ○균(均), 33세 호(鎬)○ 현(鉉)○, 34세 ○수(洙) ○구(求), 35세 상(相)○ 동(東)○, 36세 ○렬(烈) ○걸(杰), 37세 기(基)○ 재(在)○, 38세 ○종(鍾) ○탁(鐸), 39세 태(泰)○ 영(永)○, 40세 ○표(杓) ○근(根)이다.

본관 나주는 전라남도 나주시 지역으로 백제 때 발라군(發羅郡)으로 불리었고, 뒤에 죽군성(竹軍城)으로 바뀌었다. 백제 멸망 후 당나라가 이곳에 대방주(帶方州)를 설치하였으며, 686년(신라 신문왕 6)에는 통의군(通義郡)으로, 757년(경덕왕 16) 이후로는 금산군(錦山郡) 또는 금성군(錦城郡)으로 부르며 무주(武州 : 광주)의 관할로 두었다. 940년(고려 태조 23)에 나주로 지명이 바뀌었고, 983년(성종 2)에 나주목이 설치되었다.

나주 본관 성씨는 나주강씨(羅州姜氏), 나주김씨(羅州金氏), 나주나씨(羅州羅氏), 나주내씨(羅州奈氏), 나주노씨(羅州盧氏), 나주독고씨(羅州獨孤), 나주류씨(羅州柳氏), 나주문씨(羅州文氏), 나주박씨(羅州朴氏), 나주방씨(羅州方氏), 나주배씨(羅州裵氏), 나주백씨(羅州白氏), 나주서씨(羅州徐氏), 나주성씨(羅州成氏), 나주손씨(羅州孫氏), 나주송씨(羅州宋氏), 나주신씨(羅州申氏), 나주아씨(羅州阿氏), 나주양씨(羅州梁氏), 나주엄씨(羅州嚴氏), 나주염씨(羅州廉氏), 나주오씨(羅州吳氏), 나주이씨(羅州李氏), 나주임씨(羅州林氏), 나주임씨(羅州任氏), 나주장씨(羅州張氏), 나주전씨(羅州全氏), 나주정씨(羅州鄭氏), 나주정씨(羅州丁氏), 나주조씨(羅州趙氏), 나주주씨(羅州朱氏), 나주진씨(羅州陳氏), 나주차씨(羅州車氏), 나주추씨(羅州秋氏), 나주한씨(羅州韓氏), 나주호씨(羅州扈氏), 나주홍씨(羅州洪氏), 나주황씨(羅州黃氏) 등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가마실 마을 일대는 400여 년 동안 후손들이 살고 있는 나주정씨 동원공파(東園公派)의 집성촌이다. 동원공파는 파조 정윤종의 15세인 정윤복(丁胤福)의 다섯 아들 중 넷째인 동원공 정호선(丁好善)의 후손들을 말한다. 용인이나 포곡, 모현 등 인근에서는 나주정씨를 가마실 정씨라고 부를 정도로 이곳은 나주정씨들의 고향인 셈이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정약용(丁若鏞,1762 壬午生) : 문과(文科) 정조 13년(1789) 식년시 갑과(甲科), 정문섭(丁文燮,1855 乙卯生) : 문과(文科) 고종 25년(1888) 별시2 을과(乙科) 등 모두 183명이 있다. 문과 23명, 무과 19명, 사마시 137명, 역과 3명, 의과 1명이다.

통계청의 인구 조사에 의하면 나주정씨는 1985년에는 총 15,221가구 62,554명, 2000년에는 총 25,786가구 82,863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1만여 가구, 2만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15,825명, 부산 6,077명, 대구 3,889명, 인천 2,344명, 경기 7,481명, 강원 3,567명, 충북 1,710명, 충남 5,246명, 전북 1,531명, 전남 5,070명, 경북 4,917명, 경남 4,672명, 제주 225명이다. 부산, 경남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19,255명, 부산 5,954명, 대구 3,897명, 인천 4,817명, 광주 3,525명, 대전 2,144명, 울산 1,489명, 경기 17,094명, 강원 2,313명, 충북 1,730명, 충남 3,565명, 전북 2,753명, 전남 5,563명, 경북 4,134명, 경남 4,093명, 제주 537명이다.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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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정복규 프로필

● 전북매일 편집국장, 논설위원

● 익산신문 사장

● 현재 새전북신문 수석 논설위원

● 현재 성씨 전문강사(한국의 성씨를 통한 역사탐구)

 ( 저 서 )

• 한국의 성씨: 성씨를 찾아서

• 한국의 성씨: 1,2권

• 칼럼집: 숲이 좋으면 새가 날아든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핸드폰이 세상을 지배한다/ 개성있는 인재를 키워라

• 유머집: 각하 코드를 맞추세요

● 핸드폰: 010- 5162- 8632

● 이메일: jungboky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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