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0월부터 은행별 기술금융 실적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본인이 직접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해 모험자본 육성과 금융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살피기로 했다.

신 위원장은 16일 '금융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기술금융이 금융현장에서 과감하고, 조속히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며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10월부터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을 통해 은행별 기술금융 실적을 점검, 어떤 은행이 기술금융에 앞장서고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 신 위원장은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기술금융과 창조금융에 앞장서는 은행에게는 내년부터 정책금융 공급을 차별화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어 보수적인 운용의 틀에 갇혀 있는 시중자금이 창조금융 시장으로 흘러들도록 '돈의 물꼬'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혁신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벤처투자시장과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또 '보수적 금융문화'가 금융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라며 감독관행 개선을 이날 회의의 핵심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는 금융권에 오랜기간 누적돼 온 관행과 생각을 실제 바꾸기 위해서는 현장에 귀를 기울여 소통하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스스로 현장 중심이 금융행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범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