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슈퍼 목요일'-세계 금융시장 비상
18일 '슈퍼 목요일'-세계 금융시장 비상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4.09.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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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MC 회의 결과 발표…스코틀랜드에선 분리독립 투표

각국의 금융시장이 '슈퍼 목요일'로 불리는 18일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이날 하루에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기관에 대한 장기대출 프로그램 입찰 결과 발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등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몰려 있다.

'슈퍼 목요일'의 문은 미국에서 연다.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3시 정례 회의결과를 발표한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FOMC가 그간 성명서에 포함해 온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유지할지에 집중돼 있다. 이 문구를 삭제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그간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가 내년 2∼3분기 중 오를 것으로 전망해왔다.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 '신호'를 보냈던 작년 6월에는 코스피가 1,850선으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5원 가까이 오르는 등 이른바 '버냉키 쇼크'가 시장을 강타했었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2시에는 스코틀랜드에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끝난다.

스코틀랜드와 한국의 교역규모가 작아 분리독립이 가결돼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겠지만, 국제금융시장을 통해 미치는 여파는 상당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가 떨어져 나가면 영국은 국토의 3분의 1, 인구의 10분의 1을 잃게 된다. 북해 유전에서 나오는 수입이 없어지는 데 따른 재정적 어려움도 예상된다. 

같은 날 오후 6시 15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의 입찰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ECB가 지난 6월 발표한 통화완화 조치의 하나로, 1%대 저금리로 유럽은행들에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국제금융센터는 ECB가 12월에 한 차례 더 시행되는 TLTRO를 통해 최대 4천억유로(약 537조원)의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1차 TLTRO에서는 1천억∼1천500억 유로가 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시중에 돈이 그만큼 많이 풀린다. 이에 따라 유로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18일에 열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도 금융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벤트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에너지, 방위기술산업, 금융 부문을 추가로 제재대상에 포함했다.

'슈퍼 목요일'에 나오는 결과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바꾸겠지만, 원화의 경우 장기적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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