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장악한 온라인 광고 시장에 카카오가 도전한다.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있는 만큼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각종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지난해 284억원에 불과했던 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올해 10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글로벌 광고 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수세에 몰리게 됐다.
카카오는 16일 '스토리채널'을 출시한다. 기존 '카카오스토리 플러스'를 새로운 모습으로 꾸민 것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와 비슷한 서비스다. 기업이나 일반인 누구나 채널을 개설해 글과 사진, 동영상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무료로 쓸 수 있다고 밝혔지만 페이스북 페이지처럼 고급 기능을 쓰려면 돈을 내게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도 누구나 공짜로 개설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페이스북에 돈을 내고 홍보를 해야 한다.
지난달 20일에는 중소사업자용 광고 플랫폼 '옐로아이디'도 출시했다. 카페 쇼핑몰 병원 펜션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홍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문의하는 고객과 1 대 1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답변해줄 수 있고 미니홈을 팔로하는 고객에게 건당 110원을 내고 쿠폰을 보낼 수 있다.
올초 SK컴즈의 네이트온을 제치고 이용자 수 1위에 오른 카카오톡 PC버전에 붙는 하단 배너광고 단가는 1주일에 2000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