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의 몰락-10년 새 절반 추락
현금서비스의 몰락-10년 새 절반 추락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9.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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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 감소..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사용자 꾸준히 감소

한때 '카드사태'의 주범으로 인식되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지난 10년간 반토막이 났다. 각종 규제와 다른 결제수단에 밀려 존재감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건수는 5462만14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6047만9900건보다 5119만8700건(10%)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이용금액도 상반기 32조6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조2027억원)보다 7%(2조5975억원) 축소됐다.

10년 전과 견줘보면 감소폭은 더 크다. 지난 6월 현금서비스 이용 금액은 5조4480억원으로 2004년 6월(10조6012억원)에 비해 48%나 뒷걸음질쳤다.

윤태길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과장은 "정부의 신용카드 억제정책이 현금서비스 사용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특히 카드사별 수수료율 공시나 리볼빙 등 규제강화로 사실상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돌려막기'가 불가능해지면서 사용자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들이 매년 1회 이상 가처분 소득 등을 반영해 카드사용자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재평가하는데 올 들어 이용자의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한도가 전반적으로 축소된 경향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회사들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사람에게도 현금서비스 시 연 20%에 달하는 높은 이자를 받고 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구조가 나빠진데다 현금서비스 이용까지 줄자 고금리 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위축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할부 결제까지 규제에 나선데다 대부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넘어가는 사용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훈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신용카드 산업의 특성과 전망' 보고서에서 "대부업체 등의 신용 대출 규모 성장으로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의 금융 서비스 시장 잠식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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