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성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 2분기에 7조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로 평가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5조원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5조2000억~5조7000억원 대로 추정,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밑돈 다면 이는 10분기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3% 줄어든 51조1500억원,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5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는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인 6조6000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실적 부진 이유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회복 지연, 판관비율 증가 등을 꼽았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1200억원, IT·모바일(IM) 3조2900억원, 디스플레이 900억원 적자전환, 소비자가전(CE) 3800억원을 실현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앞으로 영업이익감소 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이후에는 반도체와 CE가 꾸준히 분기당 각각 2조원,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IM은 2조5000억~3조원에서 분기 영업이익 저점을 보인 후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5조700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5조700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하며, 그 이유로 제한적인 스마트폰 판매량 개선과 마케팅 등의 비용 급증을 꼽았다.

BS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49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6.1% 줄어든 5조7000억원 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