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재계-안동 권씨·인동 장씨 '돌풍 '
<특집>재계-안동 권씨·인동 장씨 '돌풍 '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4.09.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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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권오용 효성 고문,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등 안동 권씨...장영신 애경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인동 장씨

 
안동 권(權)씨, 인동(仁同) 장(張)씨 경영인 전성시대-.

안동 권씨는 지난 15일 현대중공업 사장 겸 현대중공업그룹 기획실장으로 발령받은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계기로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안동 권씨와 안동 김씨, 인동 장씨는 1000여 년 전에 한 형제에서 분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동 권씨가 전문경영인이 많다면, 인동 장씨는 오너가 쪽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개국 공신들에게 성을 하사했는데 3형제 중 하나가 안동 권, 또 한명이 인동 장, 또 한명이 안동 김씨를 받았다고 한다. 인동은 안동시 인동면에서 유래됐다. 권오준 POSCO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사장, 권오용 효성그룹 고문,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이 모두 안동 권씨다. 특히 권오준 회장과 권오용 고문은 친형제로 다섯 남매중 권 회장이 셋째, 권 고문이 막내다.

안동 권씨는 '일, 이, 삼, 사, 오' 등 다섯 항렬을 쓰는 쪽과,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등 오행을 항렬로 쓰는 쪽이며, '권오O'씨는 '오(五)'자 항렬로 안동 권씨 35대손에 붙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안동 권씨 경영인들은 '차곡차곡' 자신의 길을 걸어오면서 실력을 쌓아온 전문 경영인들이다. 권오갑 사장은 현대중공업 내에서도 '올드맨의 귀환'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부문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구매·영업·관리·홍보 등을 두루 거치면서 회사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작년 노모가 돌아가셨을 때 비서에게도 알리지 않고 하루 휴가 내 장례를 치렀을 정도로 허례허식을 싫어한다. 권오철 고문도 주로 하이닉스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사장까지 올랐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입사 후 파이넥스 공법과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 연구개발 등 철강 외길을 걸었고, 권오현 부회장은 반도체 전문 경영인이다. 권 부회장도 해외 출장시 의전을 따로 챙기는 것을 싫어할 정도로 실속파다.

LG전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전자와 디스플레이 사장을 지낸 권영수 사장은 2011년부터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인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권 사장은 1980년 신군부로부터 그룹이 해체된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권오용 고문은 금호아시아나, SK 등에서 홍보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반면 안동시 인동면에 뿌리를 둔 인동 장씨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장세홍 한국철강 사장 등 오너 경영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장영신 회장은 1970년 애경의 전신인 대륭양행의 설립자 남편 채몽인 선대 사장에 이어 오너 회장에 올랐으며,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애경그룹 성장에 일등공신이다.

장세주 회장은 고 장경호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 장상태 동국제강 전 회장의 장남으로 3세 경영인이다. 장 회장은 해양플랜트용 후판, 내진 철근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2015년말 완공을 목표로 한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동국제강도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장세욱 사장은 장세주 회장의 동생으로 컬러강판 중심의 유니온스틸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세홍 사장은 고 장경호 회장의 6남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차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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