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의 정식 판매가 시작된 지 불과 3일 만에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애플 아이폰 판매 사상 최대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처음 탑재한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한 첫 주말, 3일 동안의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뒤 첫 3일 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팀쿡 CEO는 “초기 판매량이 회사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며 “주문량을 가능한 빨리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매년 아이폰을 출시하며 자체 판매량 기록을 매번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한 지 3일 만에 두 모델 합쳐 9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자체 판매량 신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그간 ‘한손에 쥘 수 있는’ 4인치급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만을 제조해왔다. 애플이 소화면 디스플레이를 고집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은 5인치 이상의 패블릿(폰+태블릿)폰 시장을 개척하며 판매고를 늘려왔다.
올해 초부터 애플이 처음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6를 제조한다는 루머들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는 결국 사전판매, 출시 초기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사전판매 24시간만에 4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판매량 기록 갱신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 속 삼성전자와의 맞대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노트4를 다음달 초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아이폰6의 돌풍에 일정을 앞당겨 이달 26일부터 판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