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수십억어치 미술품 빼돌려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수십억어치 미술품 빼돌려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10.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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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사태 직후 소장품 107점 반출, 해외 등 매각

 

4만명이 넘는 개인투자자에게 1조7000억원의 막대한 손실를 입힌 동양그룹 사태 직후에 경영진이 수십억원의 달하는 고가의 미술품을 빼돌린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피해 회복에 쓰여야할 해외 유명 작품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매각됐고, 이를 중개한 갤러리 대표는 중간에서 판매대금을 횡령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선봉 부장검사)는 동양그룹 사태 후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해외 유명 작가의 그림, 고가구 등 소장품 107점을 반출해 해외 등으로 매각한 혐의로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미술 작품을 빼돌리는데 주도하는 동시에 약 15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해외에 매각하고도 대금을 돌려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로 홍송원 갤러리서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동양그룹 사태로 예상되는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성북동 자택과 동양증권 사옥 등에서 이 전 부회장 소유의 그림, 고가구 107점을 반출해 갤러리서미 창고 등지에 숨기고 일부를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빼돌린 물건은 미술품 75점, 고가구 32점과 도자기, 장신구 등을 비롯해 400여점에 달했지만 검찰은 이중 재산적 가치가 큰 107점에 대해서만 죄를 적용했다.

이 전 회장이 숨긴 작품들의 목록을 보면 수십만달러에 거래되는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총막라하고 있다.

야오이 쿠사마(Yayoi Kusama)의 'Pumpkin' 2점(14만 5,000달러), 솔 르윗(Sol Lewitt)의 조각품 1점(28만 5,600달러), 안드레아 거스키(Andreas Gursky)의 'Turner Collection Edition 4 of 6'(20만 달러),올덴버그(Oldenburg)의 'Switch box'(15만 달러) 등 총 7점(248만 달러, 한화 약 26억 원)이 해외로 팔려나갔다.

인도 출신 조각가인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Blood mirror'(90만달러)를 비롯해 이탈리아 유명 화가 알리기에로 보에티(Alighiero Boetti)의 'Mappa'(80만달러)는 홍 대표가 해외에 판매하고 대금을 받았지만 중간에서 15억여원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쓰기도 했다.

이밖에 웨인 티보(Wyne Thiebaud)의 'Candy Sticks'(7억 원),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무제(diamond painting3)', 'The Arch Duke Joseph'(3억 5,000만 원), 정상화의 '무제(無題)'(1억 7,000만 원), 찰스 벨(Charles Bell)의 'Gumball ⅸ'(2억 5,000만 원), 랄프 고잉(ralph goings)의 'Twin Spring Dinner'(1억 2,000만 원) 총 6점(21억 9,000만 원)은 국내에서 매각이 이뤄졌다.

검찰은 아직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백남준의 아트비디오 등을 비롯해 해외 작품들과 고가구, 도자기, 장신구, 및 현금 5억9천여만원도 압수해 가압류했으며, 법원 파산부와 협의해 피해 회복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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