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가 최근 불거진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해외 메신저로 이동하는 ‘사이버망명’과 관련 안타까움을 내비추며 정당한 법 적용 시에만 대화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다음카카오 법인 통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메신저 가입자 증가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어떤 서비스건 해당 국가 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정당한 법 집행 시 협조해야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메신저 서비스 사용으로 인한 가입자 이동이 얼마나 될지 예상은 안되지만 큰 파장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검찰이 사이버 상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강력 수사하겠다며 전담팀을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해외 메신저 서비스로 이동하는 이른 바 ‘사이버 망명’이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 메신저 서비스를 검찰이 검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보안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은, 국내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사이버 망명 물결이 거센 상황.
이석우 공동대표는 검찰의 정당한 수사 협조 외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유출될 일은 없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려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지만 최고의 보안기술을 가지고 자체 서버에서 보관하는 기간도 짧아 대화내용이 유출될 가능성은 절대 없다”며 “다만 공정한 법 집행의 경우 검찰에 협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수사 협조를 위해 검찰에 몇 건의 정보를 제공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압수수색 영장에서 요청되는 정보가 전부 제공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다. 대화 목록 등은 보관 주기가 서버 기준 5~7일 정도로 짧아 대화내용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구체적으로 몇건을 제공했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막연한 불암감에 의해 텔레그램(외국 메신저)를 쓰시는 것 같은데 오해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