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强달러...원vs엔 하락세
거침없는 强달러...원vs엔 하락세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10.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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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60원 돌파, 엔/달러 환율은 110엔 돌파]

 

글로벌 달러가 거침없이 오르며 원화와 엔화 환율이 각각 1060원, 110엔 위로 올라섰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내년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럽과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을 더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 되며 달러 강세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지는 모습이다.

1일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주요 통화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원 오른(원화 하락) 106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31일 1064.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 강세를 주도한 건 간 밤 유로 약세였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하락하면서 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등 더 강력한 정책 시사가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유로를 밀어내린 것이다.

여기에 코스피 외국인 매도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확대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000억 원 넘게 순매도 했다. 또 전날 발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점도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주요 저항선을 상향돌파 하며 이미 일부 기관들이 예상한 연말 환율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40원대에서 횡보하다 지난달 29일 예상보다 일찍 1050원을 상향돌파한 뒤 이틀 만에 1060원대에 진입했다.

1일 엔/달러 환율 역시 달러 강세 여파에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8년 8월25일 이후 처음으로 110엔을 상회했다. 다만 원화가 엔화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3시 기준 100엔 당 원화 재정환율은 967.59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2.79원 올랐다(엔화 대비 원화 약세).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다시 109엔 대로 되밀렸지만 엔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계속된다. 반면 엔이 이미 과도하게 내려가 조정 가능성이 있는데다 일본 정부가 마냥 엔저를 좌시하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엔/달러 환율은 향후 원/달러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과 엔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밀접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달러 강세로 인해 아시아 통화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점도 있지만 엔저 부담감으로 엔/달러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 원/달러 환율도 엔을 좇아가는 모습을 연출해 왔다.

이에 따라 엔화 대비 원화 환율 역시, 엔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내려가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희 연구원은 "엔이 1년 후 4~5% 정도, 원화는 2~3% 가량 절하되면서 원/엔 환율이 930원까지 하락할 순 있지만 900원대 밑으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국내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져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확대된다면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기존 전망보다 20~30원 더 높은 109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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