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악사다이렉트 사고보상 미숙…고객불만 커"
금소연, "악사다이렉트 사고보상 미숙…고객불만 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0.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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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4월 소송건수가 144건에서 9월 159건, 12월에는 171건으로 증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악사(AXA)다이렉트가 최근 수익성 및 손해율 악화로 보험금 지급을 꺼리고, 사고시 보상업무 처리가 미숙해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악사다이렉트는 지난해 4월 소송건수가 144건에서 9월 159건(10.4% 증가), 12월에는 171건(7.5% 증가)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하는 비율도 21.6%(지난해 12월 171건중 37건)로 업계 평균(12.6%)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227건의 자동차보험 분쟁이 발생해 이중 19건의 소송을 제기했고, 한 건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악사다이렉트가 먼저 소송을 제기했다. 분쟁중 소제기 건수는 8.4%로 업계 평균(4.7%)보다 2배 가까이 높다.
 
금융당국의 민원발생평가(1~5등급)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악사다이렉트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등급을 유지해오다 2009년과 2010년에는 3등급, 2011년부터 현재까지 4등급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
 
금소연은 "악사다이렉트의 총자산수익률이 지난해 12월 기준 -4.04%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고, 당기순손실 217억원이 발생하는 등 수익성이 매우 악화됐다"며 "지난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95.0%로 매우 높아 보험금지급을 까다롭게 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지급금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악사다이렉트에 대한 소비자불만의 경우 교통사고로 보상처리시 소비자의 주장을 무시하거나, 사고피해자에게 치료비지불보증 중단하고 민사조정과 채무부존재소송으로 피해자를 압박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연에 접수된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AXA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부산에 사는 최씨는 2011년 2월 5일 저녁 6시 13분 경에 성상동에서 우측차선 후미에서 진행하던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면서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최씨는 과실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상대방 차량 보험사에서 최씨의 과실비율을 20%로 책정했다.
 
AXA 보상직원은 자사 소비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참고하지 않고 가해차량 보험사의 주장 내용대로 보상처리를 했다. 본인의 과실이 없다고 판단한 최씨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심의조정을 2차례나 걸쳤으나 과실 15%로 결정돼 보험료까지 할증당하게 되자, 결국 법원에 구상금청구소송을 제기해 '무과실' 판결을 받았다.
 
금소연은 "보험사의 보상처리 능력에 따라 피해자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보상문제로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회사의 선택에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감독당국도 보상업무처리는 감독은 물론 보험사가 먼저 제기한 민사조정과 채무부존재 소송 결과를 점검해 패소한 소송은 책임을 지게해 더 이상 소송 남발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중근 금소연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 본부장은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손해율이 올라가면, 보험금지급을 막아 선량한 계약자가 피해를 보게 된다"며 "AXA의 최근 행태는 보험료는 싸다고 선전하지만, 보험금지급은 매우 까다로워 민원이 양산되고 있는 불안전한 회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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