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이메일 기록을 압수수색했다.
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지난달 30일 국민은행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해 임 전 회장의 이메일 내역을 확보해 이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산센터 압수수색을 통해 KB금융 최고정보책임자인 김재열 전무의 이메일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임 전 회장과 김 전무 등은 국민은행 전산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유닉스 시스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이를 고의적으로 누락·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메일 내역을 분석해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임 전 회장이 재임 당시 진행했던 다른 전산장비 교체사업에서도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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