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텔레그램' 앱스토어 1위로 '껑충'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텔레그램' 앱스토어 1위로 '껑충'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10.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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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국내 이용자 1주일 만에 10배 이상 증가

 

검찰이 지난달 19일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고 "인터넷 공간 내 허위사실 유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독일에서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이 애플 앱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카카오톡에 검열을 우려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외산 메신저로의 '사이버 망명'이 줄을 잇고 있는 추세다.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리서치기관 '앱애니'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100위권 밖에 있던 텔레그램은 최근 부동의 1위였던 카카오톡을 제쳤다.

지난 19일 검찰의 발표 이후 4일 만에 45위까지 뛰어올랐던 텔레그램의 인기순위는 24일 이후 카카오톡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일 현재까지 텔레그램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텔레그램에 밀린 카카오톡은 2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모바일 운영체제(OS)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텔레그램은 2일 현재 전체 인기순위 14위에 올라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의 순위는 2위다.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의혹 이후 텔레그램의 국내 이용자는 일주일 만에 2만명에서 25만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사전 검열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뒤늦게 "카카오톡은 검열 대상이 아니다"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도 사이버 검열 의혹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시 '카카오톡 검열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잘 알지만 우리는 최고의 보안기술을 갖추고 있고 자체 서버에서 보관하는 기관이 짧다"면서도 "다만 공정한 법 집행이 있을 경우에는 대한민국의 법에 따라 검찰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병완 의원은 "국내법을 준수한다는 이유로 국내기업이 '사이버망명'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영장을 청구하는 검경과 발부하는 법원의 조심스러운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인터넷 실명제 같은 역차별 제도로 국내 동영상플랫폼 시장이 위축됐다"면서 "정치적 의도 때문에 국내 ICT 산업이 피해를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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