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 이건희 삼성 회장, 美 A2비자 받아
병상의 이건희 삼성 회장, 美 A2비자 받아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10.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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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서..삼성 “통상적인 갱신 절차”

 

급성  심근경색으로 5개월째 병원치료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은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주변 사람을 알아볼 정도로 인지·판단 기능이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그런 이 회장이 최근 미국 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6일 재계와 외교가에 따르면 이 회장 측은 최근 미 대사관에 오는 12월 만료되는 미국 비자 갱신을 신청했다. IOC 위원으로 준외교관급 비자인 A2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이 회장은 수시로 미국을 왕래한 만큼 평소라면 비자 갱신에는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중환자인 이 회장은 IOC 위원으로서 공무를 담당할 수 없다는 점이 비자 갱신에 걸림돌이 됐다.

이에 비자 갱신을 놓고 대사관의 비자 발급 담당자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이 회장의 비자 발급 여부를 논의했고 비자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쯤 삼성 관계자가 미 대사관에 이 회장의 비자 갱신 가능성을 문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 회장이 공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인데도 A2 비자를 발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삼성 측에서 ‘치료목적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혀 발급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장기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미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자를 신청한 것이 아니냐 분석이 나온다. 자택 치료보다는 미국의 첨단 의료 기술을 통한 치료가 병세 호전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5월 이 회장이 쓰러졌을 당시에도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텍사스의 MD앤더슨 암센터 의료진에게 자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자택 치료를 준비하는 상황이며 미국행은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비서팀 입장에서는 이 회장이 발급받은 IOC 위원 비자의 만료 시기가 다가왔고 이 회장이 언제 회복이 될지 모르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하는 만큼 통상적인 비자 갱신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며 “미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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