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45%, 전분기 대비 10.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65%, 전분기 대비 42.98% 급감했다.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은 스마트폰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의 판매량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마케팅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 치명상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사업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하락과 스마트폰 사업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 및 OLED 사업 약세와 TV 등 CE사업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부분에서는 업체 간 경쟁 심화 속에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지만, 하이엔드 제품 비중 축소 및 구형 모델 가격 인하 등으로 평균판매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도 공격적으로 집행,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시스템 LSI 및 OLED 패널 사업의 경우도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판매 감소 및 수익성이 약화됐다.
CE사업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TV판매가 하락 및 성수기 조기 종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메모리 사업만 PC/서버 등 계절적 성수기 수요 강세 속 가격 안정화 및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 미국 연중 최대 규모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로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의 판매량 증가는 기대할 수 있지만, 애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추격도 거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신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차별화 제품, 스펙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IM부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