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女행원에 VIP고객 자녀 맞선 강요
IBK기업은행, 女행원에 VIP고객 자녀 맞선 강요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10.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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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미모행원 대상..인권 침해 논란

 

IBK기업은행이 매년 미모의 신입여직원에게 은행 VIP 고객 자녀와 맞선이나 소개팅을 권고해 오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일부는 강압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인권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다.

7일 복수의 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해마다 신입사원을 포함해 젊은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은행 VIP 고객들의 자녀들과 맞선이나 소개팅을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매년 200~400여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젊은 여성 신입행원 20∼30여명이 윗선으로부터 이같은 권유를 받는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입 직원들의 합숙 과정에서부터 부서 발령까지 개개인별 인적사항이나 외모 등을 보고 뛰어난 여직원들을 따로 관리해 오는 게 관습처럼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몇몇 주요 부서를 통해 은행의 VIP 고객들의 자녀나 친인척들과 맞선을 주선해 줄 것을 요청 받으면, 따로 관리해 오던 신입 여직원 중 일부에게 이 자리에 나갈 것을 권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이긴 하지만 이같은 일이 개인의 선택이 아닌 강압으로 이뤄져 오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 기업은행의 한 여직원은 "처음엔 큰 부담없이 한 번 만나보라고 하는데,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 인사상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강압적인 분위기도 있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기업은행 내부 VIP 고객의 자녀와 맞선 경험이 있는 여직원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직원들에게 이같은 기회를 준다면 기뻐할 수 있겠지만, 유독 3년차 이하 주로 신입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선 자리를 주선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큰 불쾌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일은 기업은행 뿐 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암암리에 일아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하는 서비스업으로 외모차별이 제일 심한 업종 중 하나"라며 "그렇다보니 보통 어느 은행 할 것 없이 신입 여행원 중 외모가 뛰어난 직원은 무조건 본점이나 VIP창구에 배치하는 등 여성 외모를 마케팅의 전략으로 활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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