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한화, 임직원 '특혜 대출'
삼성-교보-한화, 임직원 '특혜 대출'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0.09 23:3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돈은 '쌈짓돈'..고객에겐 높은 대출이자, 직원에겐 거의 '공짜 대출'

 

삼성,교보,한화 등 대형 보험사들이 고객이 맡긴 돈을 마치 자기 돈인 것처럼 직원들에게 선심을 쓰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굴지의 보험사인 이들은 고객에겐 높은 대출이자를 받으면서도 직원들에겐 거의 공짜로 대출을 해왔다.

생명보험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이곳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연 4% 정도의 이자를 내야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자사 임직원에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직원 2116명에게 582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해줬다. 한 사람에 4천만 원까지, 금리는 연 1%에 불과했다.

교보생명은 전세자금 2천만 원까지는 아예 무이자로 대출을 해줬다. 한화생명도 임직원 1994명에게 613억 원을 연 1%의 초저금리로 빌려줬다. 모두 고객들이 맡긴 예금이나 보험료로 임직원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다.

 김경환 한화생명 금융사업부 과장은  "복리후생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이 있을 수 있는데, 다시 한번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등 일부 손해보험사들도 고객의 돈으로 임직원들에게 특혜대출을 해줬다.

민병두 의원(국회 정무위원)은  "서민들은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를 전전하면서 고액대출을 받는데 복리후생이란 명분으로 사실상 무이자 대출을 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런 특혜대출은 10년이 넘게 계속돼 왔지만 감독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박흥찬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은 "비합리적으로 운영되는 보험회사의 대출관행이 드러난 만큼 제도개선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40개 보험사는 해마다 1월까지 금융감독원에 임직원 소액대출현황을 제출해야 하는 의무도 지키지 않다가 뒤늦게 자료를 제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