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기관과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금융사 임원 10명 중 4명이 정·관계 출신의 '낙하산' 인사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공공기관 및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금융사 34곳의 전체 임원 268명 중 112명이 정치권과 정부 관료, 연구원 출신 인사였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임원 중 42%가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이다. 이들 중 57명은 정부 관료 출신이고 정치권 인사 48명, 연구원 출신이 7명이었다.
34개 금융기관 중 임원 대비 낙하산 인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IBK신용정보로, 임원 2명 모두 정부 관료 출신이었다.임원 8명 중 7명이 외부 인사로 채워진 주택금융공사가 두 번째를 차지했다.이어 경남은행과 IBK자산운용,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정책금융공사, 우리종합금융, IBK저축은행 순으로 낙하산 비중이 높았다.

특히 낙하산 비중인 높은 금융기관 상위 10곳 중 4곳이 기업은행과 기업은행 계열 금융사가 이름을 올렸다, 실제 낙하산 인원으로는 예금보험공사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캠코가 8명으로 뒤를 이었다.이어 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7명), 한국거래소(6명), 기업은행·대우증권(5명), 경남은행(4명) 순으로 낙하산 인사가 많았다.
김기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관피아는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 년간 쌓이고 지속되어 온 고질적 인 병폐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약속하고 공공기관의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는 지속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