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회장 "금융그룹, 은행 중심서 벗어나야"
박병원 회장 "금융그룹, 은행 중심서 벗어나야"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0.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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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사태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든 전형적 사례"

 

"금융지주사 제도가 은행 중심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찾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10일(현지시간)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금융 그룹을 만들었는데 변함없이 은행 중심으로 가는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벌 계열사에서도 비은행계열은 찬밥이고, 금융그룹에서도 비은행이 대접을 못 받는다. 그래서 한국의 은행 산업은 포화상태가 된지 오래다"라며 "비은행산업이 성장 발전 여지를 좀 더 갖고 있는데, 비은행 쪽이 은행보다 더 나쁘니 금융산업 전체가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비은행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규제'를 꼽기도 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행장의 알력 다툼 끝에 일어난 KB금융 사태에 대해서는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들어놓은 전형적인 사례"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최근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 "은행, 금융산업의 이익은 대손충당금에 좌우되는데, 대손충당금은 경기에 좌우된다. 또 은행은 엄청난 장치 산업이어서 시설 투자가 필요한데, 마진이 너무 작다"라며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은행 수익이 2007년 15조원에서 작년 3조5천억원이 됐고, 이로 인해 국가 세입도 2조원 넘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박 회장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자유인으로 지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박 회장은 이날 "지금 이대로 가면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반드시 머지않아 끊어진다"며 케이블카 설치 규제 완화와 관광자원 개발, 인프라 확충 등 서비스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FTA(자유무역협정)를 맺을 때도 서비스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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