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감청협조 후폭풍..불과 일주일 전보다 2배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감청에 협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 모바일 메시지 사용자 중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떠난 사람의 수가 260만명을 돌파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랭키닷컴’의 10월 한주(5~11일)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독일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국내 사용자가 262만4788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일주일 전에 138만1103명이었던 총 사용자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텔레그램의 일일 평균 사용자도 121만1746만명을 기록해 이전주 61만1783명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전병헌 의원실은 검찰의 인터넷·모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텔레그램 사용자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의원은 “검찰 사찰정국에 대한 민심은 텔레그램 사용자의 제곱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과도한 개인통신정보 수집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대표는 지난 13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수사당국이 감청을 요청하는 영장을 발부해도 이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국가 법질서를 무시한다는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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