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외이사도 '관피아' 수두룩
금융지주 사외이사도 '관피아' 수두룩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10.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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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명중 23명이 경제부처·기관 출신..13곳 이사회 403개 안건중 부결 2건

 
시중은행 사외이사들 가운데 ‘관피아’(관료+마피아)나 정권실세 출신이 수두룩해 관치금융과 부적절한 로비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은 15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9월 기준으로 13개 금융지주회사들의 사외이사 73명 가운데 23명이 경제부처 관료 출신이거나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에서 간부를 지냈는데, 이런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진입장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3개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의결한 안건 403건 가운데 반대한 안건은 2건에 불과하다”며 “높은 보수를 받으면서도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이 개선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도 “2011년 이후 13개 시중은행에서 선임된 사외이사 140명을 분석해본 결과, 정부부처나 공공기관 경력을 가진 이들이 49명(3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기획재정부(옛 재무부·재정경제부)의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위원회·금감원이 10명, 한은 9명이었다. 나머지 11명은 국정원과 법원, 검찰청, 산업통상자원부, 공기업, 국책연구원 등의 경력을 가졌다.

면면을 보면, 권오규 전 재경부 장관(씨티은행)과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우리은행),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우리은행) 등 장관급 출신 인사도 여럿 눈에 띈다. 또 부산은행의 한 사외이사는 재직하는 동안에 금감원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심사하는 외부평가 위원으로 활동한 사례도 있었다. 한은 출신의 이병윤 사외이사는 전북은행 사외이사로 지내면서 부산은행의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경영진의 견제장치라는 본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사외이사를 출신 성분에 따라서 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금융회사 내부의 업무 경험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 등의 요건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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