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불평등이 기회 불평등 초래하고 더욱 불평등 심화시켜"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융위기 이후 미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소득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빈부격차가 100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으로 연설하며 미 경제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지난 수십년간 확대된 불평등이 "미국 역사에 뿌리를 둔 가치들, 즉 미국인들이 전통적으로 높은 가치를 두었던 기회의 평등 같은 것과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 묻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의 소득이나 부의 불평등은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지만 소득의 불평등이 기회의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더욱 불평등을 증가시키는 추세를 만들어내는 것 아닌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더 큰 수입을 위한 기회로 여겨졌던 대학을 가거나 기업체를 운영하는 것의 효과가 현재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높은 교육비 때문에 학위를 얻는 것도, 돈이 많지 않은 미국인들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어려워졌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미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이런 불평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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