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름세인 자동차보험료에는 각종 할인특약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자동차보험료 할인특약으로는 블랙박스 할인을 꼽을 수 있다. 블랙박스를 장착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영업용과 업무용차량의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블랙박스 장착 할인율을 축소했다. 삼성화재는 개인용을 제외한 영업용·업무용 차량의 블랙박스 할인율을 3%포인트 인하했다. 메리츠화재는 모든 차량에 5%의 할인율을 적용했으나 지난 4월부터 영업용·업무용·개인용 차량의 블랙박스 할인율을 2~5%로 차등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전 블랙박스 장착 보험료 할인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루 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 절약
자동차를 출퇴근용으로 활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승용차요일제 특약'을 활용해보자. 주중 하루를 운행하지 않으면 7~8%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어서다.
승용차요일제 특약은 주중에 하루를 정해 차량을 운행하지 않기로 하는 것이다. 이를 지키면 만기 시 보험료를 돌려준다. 이 특약에 가입해도 급한 경우에는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특약 가입 후 1년 동안 3번까지 약정을 위반해도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처리를 받을 수 있다.
주부 등이 운전자여서 출퇴근용으로 운행하지 않아 차량운행거리가 짧다면 에코(Eco) 마일리지 특약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특약은 약정한 주행거리 이하를 운행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각 보험사별로 약정거리와 할인율이 다르지만 평균 10%가량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 특약은 자동차보험 가입 전 보험료를 할인받는 선할인과 보험만기 시 보험료를 돌려주는 후할인으로 나뉜다. 통상 후할인이 선할인에 비해 할인폭이 크기 때문에 후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운행거리를 증명하는 방식은 사진과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 등 두가지가 있는데 OBD 증명방식이 사진 증명방식보다 할인율이 높다. 만약 현대해상의 에코마일리지 특약 3000km 이하에 가입하고 자기진단장치 후할인을 선택하면 13.2%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다이렉트상품이 설계사를 거치는 오프라인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싸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다이렉트상품은 오프라인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약 13% 저렴하다. 하지만 다이렉트보험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상품은 설계사가 내 자동차보험의 할증요인과 계약사항 등을 관리해준다. 하지만 다이렉트상품은 설계사수수료가 없는 만큼 본인 계약을 본인이 직접 관리하고 점검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귀 닫고 홈페이지를 살펴봐야
자동차보험에 새로 가입하거나 계약을 갱신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어느 손해보험사의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자동차보험료는 같은 차량, 같은 소비자가 가입해도 회사별로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료는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 사이트에 방문하면 갱신보험료 산출과 회사별 보험료 비교 등이 가능하다. 다만 보험료 비교결과는 1영업일이 경과한 이후 나온다.
협회 홈페이지가 아닌 상업용 자동차보험료 비교사이트에서 보험료를 비교할 경우 텔레마케팅 전화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업목적의 자동차비교사이트에 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를 기입했다가는 텔레마케터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다이렉트상품 15% 싸지만 관리 취약..손보협회 홈페이지 보험료 비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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