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구조조정 일환으로 추진중인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이달말 실시될 전망이다. 본입찰이 순로롭게 진행될 경우 현대그룹이 그동안 추진해온 구조조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2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7일께 인수전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본입찰 인수 의향서를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과 중국계 투자기업 푸싱그룹,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는 지난 7월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올 연말까지 현대증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 외에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계열사가 패키지 딜 형태로 매각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하고 그동안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해왔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6000억원) ▲LNG 사업부문 매각(9700억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2500억원) 등 사업부문매각(1조2200억원) ▲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 대금 선유입(2000억원) ▲KB금융지주 지분·부동산 등 자산매각(3503억원) ▲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원) 등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1170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자구계획 이행률은 80%에 이른다.
이에따라 이번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이 마무리될 경우 현대그룹은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단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