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어닝쇼크', 애플은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은 '어닝쇼크', 애플은 '어닝 서프라이즈'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10.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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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Q 순이익만 9조원대, 4분기 격차 벌어질 듯

애플이 올해 3분기 아이폰, 맥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85억달러, 한화 약 9조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 따라 4조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대조된다. 올해 4분기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신제품 판매 효과도 기대되고 있어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 421억달러(한화 약 44조6260억원), 순이익 85억달러(한화 약 9조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순이익은 13%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애플이 당초 밝힌 가이드라인 370~40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3927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07만대, 11.6%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가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또 자사 PC 제품군인 맥의 판매량도 늘렸다. 올해 3분기 맥 판매량은 5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1만대, 25.2%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아이패드는 1210만대를 판매 전년 대비 100만대 가량 판매량이 감소했다.

애플 팀쿡 CEO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는 엄청난 혁신이 담겨 있다. 애플은 사상 최강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내년 초 선보이게 될 애플워치와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의 이 같은 실적은 삼성전자와 대조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 매출은 47조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20.35%  영업이익은 59.65% 감소했다

애플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의 매출은 2조3000억원 가량 많지만 영업이익은 애플의 순이익과 비교해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마진율이 그만큼 낮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올해 2분기와 마찬가지로 설명 자료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하락과 스마트폰 사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스템 LSI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 비중 축소, 구형모델 가격 인하 등으로 평균 판매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애플이 하이엔드 제품군에 주력하고 있고 아직껏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안드로이드 제품군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미 중국업체들의 기술력은 삼성전자와 대등한 수준까지 따라왔다. 샤오미, 화웨이 등의 제조사들이 내놓는 스마트폰의 스펙은 삼성전자 전략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샤오미, 화웨이를 필두로한 중국 제조사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안방인 한국에서도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인식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미디어로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화웨이 ‘X3’는 40만원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5와 비교해 큰 성능 차이가 없어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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