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에도 '政피아' 낙하산"
"대우건설에도 '政피아' 낙하산"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4.10.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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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의원,"가짜 이재만’ 속기 전, 임원·사외이사·고문 대거 정치권 출신

대우건설이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사칭한 조모씨(52)에게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은 ‘정피아’(정계+마피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산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사칭한 사기꾼에게 취업 사기를 당했던 대우
건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지난 5년간 대우건설의 임원·사외이사·고문들의 상당수를 MB 정권과 현 정권의 정피아 낙하산들이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우건설에 등재된 임원·사외이사·고문은 총 57명이었다. 이 가운데 정치권 출신이 17명, 정부·지방자치단체·국책기관 출신 7명, 산은 출신 4명, 군 장성 출신이 3명 포함돼 있었다. 강 의원은 “대우건설의 고문단은 대선
캠프를 옮겨 놓은 것 같다”며 “지난 5년간 대우건설을 거쳐갔거나 현재 위촉 중인 31명의 고문은 정권의 낙하산들로 대부분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현직 고문에 18대 대선 당시 국민행복본부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낸 장영호 고문과 대통령경호실 감사담당관 출신 이승문 고문 등이 재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직 고문으로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일하거나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인사가 10여명 포진했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앞서 검찰에 구속기소된 조씨는 지난해 7월 초 자신이 이재만 총무비서관인 것처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씨를 보낼 테니 취업을 시켜달라”고 한 뒤 허위 학력과 경력이 기재된 응시원서를 들고 다음날 대우건설을 찾아가 사장실에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보내서 왔는데 대우건설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고, 대우건설은 조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추천을 받을 정도의 경력과 능력을 가진 것으로 생각해 지난해 8월 현장계약직 부장급으로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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