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요금제 기본료를 낮춘 ‘순액 요금제’ 출시를 알린데 이어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3종의 출고가를 전격 인하했다. 단통법으로 얼어붙은 휴대폰 시장에서 출고가 및 요금 인하 경쟁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22일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G3비트, G3A, Gx2 등 3종의 출고가를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G3비트의 출고가는 49만9400원에서 42만9000원으로, G3A는 70만4000원에서 64만9000원, Gx2는 69만30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낮아졌다. LG전자의 이 같은 출고가 인하는 단통법 시행 이후 첫 번째 출고가 인하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함께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G3의 출고가 인하 협의도 진행하고 있으며 출고가 인하 폭은 약 5~6만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22일 오전, KT는 약정위약금 없는 순액요금제를 12월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단말 구입 시 2년 약정을 통해 매월 일정 금액을 할인받는 대신, 해당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할 경우 할인받은 금액을 위약금으로 내야 했다. 예를 들어 6만7000원 요금을 2년 약정 시 매월 1만6000원의 요금이 할인되지만, 중도 해지시 할인 받은 요금에 대해 위약금을 납부해야 했다.
이번에 KT가 선보이는 순액요금제는 약정을 해야 지급받을 수 있었던 요금할인 만큼 기본료를 낮춘 요금제다. 기본료 6만7000원의 완전무한67 요금제를 약정 없이 5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요금 약정 기간이 남아있는 가입자도 자유롭게 순액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다.
KT와 LG전자가 출고가 인하, 요금제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은 일단 주무 부처 두 수장의 입김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