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1개 재벌 117명 직접 또는 해외법인 통해 272건 적발
금융감독원이 재벌오너가 38명의 해외 부동산 불법 취득 사실을 적발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대기업집단의 해외부동산 취득 관련 검사 진행 현황 및 향후 계획'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21개 대기업집단 오너가 117명이 직접 또는 해외법인 등을 통해 모두 272건(4억9,000만 달러·한화 5,200억 원)의 해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 중 94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는데, 모두 38명이 총 57건(3,400만 달러)의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해외 부동산 등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기재부 장관에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23명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 받는대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해외 현지에서 부동산 취득 관련 자료를 발급 받아 제출해야 하는데 비협조적인 상황이어서 검사 종료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금감원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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