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시총, 월마트도 제쳤다
알리바바 시총, 월마트도 제쳤다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10.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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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공룡' 마윈, 애플과 제휴..매출은 월마트가 55배이상 많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시장 가치가 장중 한때 세계 최대 소매 업체 월마트를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28일 장중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전일 대비 2.8% 오른 100.5달러를 찍었다. 장중 최고가를 기준으로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2477억달러에 달해 월마트 시가총액(2475억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장 막판 알리바바 주가 상승폭이 줄면서 종가(99.68달러) 기준으로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2457억달러를 기록해 월마트(2460억달러)보다 3억달러 적었다.

 

 

지난달 19일 상장한 알리바바 주가는 공모가(68달러) 대비 47% 급등한 상태다. 주가가 폭발적인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알리바바 시가총액이 월마트를 앞지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월가 전망이다.

물론 시가총액이 월마트를 넘어서더라도 매출액을 놓고 보면 아직 알리바바는 월마트 상대가 되지 못한다.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27개국에 1만1000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거대 공룡 소매체인 월마트는 지난해 473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86억달러를 거둔 알리바바보다 55배 이상 매출 규모가 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양자 간 매출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알리바바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알리바바 매출액은 25억4000만달러로 월마트(1200억달러)의 47분의 1 수준으로 좁혀졌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2017년 알리바바 매출액은 올해 예상치 대비 149% 급증한 1305억위안(213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월마트 매출액 전망치는 같은 기간 중 7% 증가에 그친 5220억달러로 집계됐다. 3년 후 두 기업 간 매출액 격차가 24배로 확 줄어드는 셈이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신시아 멩 애널리스트는 "10년 후 중국 인구 절반 이상이 알리바바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간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독보적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장은 기업 인수ㆍ합병(M&A), 지분 투자, 사업 제휴를 통해 끊임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 마윈 회장은 전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 루가나비치에서 열린 IT콘퍼런스에 참석해 애플과의 제휴를 시사했다. 마윈 회장은 '애플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와 알리바바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 간 제휴를 고려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고 답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알리바바와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뉴욕 증시 상장으로 마윈 회장 개인 자산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미국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중국 부자 순위'에 따르면 마 회장은 개인 자산이 지난해 71억달러에서 올해 195억달러(20조4000억원)로 급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훙 회장으로 개인 자산이 147억달러로 평가됐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위챗)을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텅쉰(텐센트)의 CEO 마화텅은 자산 144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BAT(바이두ㆍ알리바바ㆍ텅쉰)'로 불리는 중국 3대 IT 업체 설립자 3인방이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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