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보안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업계에서는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글로벌 확장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지난주 샤오미 스마트폰이 사용자 정보를 베이징(北京)의 본사로 전송한다며 공군 장병과 가족들에게 사용 금지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도 공군은 실험 결과 샤오미의 홍미1S 스마트폰이 전화번호와 사용자 이름, 기기 고유번호뿐 아니라 전화번호부와 문자 메시지까지 베이징의 인터넷 주소(IP)로 전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는 중국과 군사·안보 분야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에 예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해명에도 불구, 업계에서는 감청 논란으로 인해 샤오미의 인도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보안 문제가 대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제 미국 정부는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통신장비로 구성된 네트워크와, 화웨이와 중국 정부 및 군부와의 긴밀한 관계 등에 대해 안보 차원의 우려를 지속 제기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주한미군이 화웨이 기지국 장비의 보안을 문제 삼아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 측이 주한미군 지역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보안 문제는 항상 아킬레스건”이라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보안 문제가 지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