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모주-'그림의 떡'
삼성SDS 공모주-'그림의 떡'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1.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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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00대 1 가정 때 100주 받으려면 증거금 10억 필요

 
삼성SDS의 상장으로 증권가에 5년 만에 삼성그룹 공모주가 등장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SDS의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며 소량만 받고 싶어도 억대 증거금을 납입하게 됐다. 따라서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그칠 전망이다.

5년 전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삼성생명의 경우 청약증거금만 19조8444억원이 몰려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SDS는 삼성생명보다 공모 규모가 작고 대기성 시중자금이 많아 더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공모주는 청약경쟁률이 높을수록 개인에게 배정되는 수량이 줄게 된다. 청약경쟁률은 공모가가 낮을수록 높아진다. 즉 삼성SDS의 공모가가 싸게 책정될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모가가 20만원으로 확정된다고 가정하면 개인 투자자가 1000주를 청약할 경우 청약증거금으로는 1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하지만 1000주를 청약해도 경쟁률이 높으면 실제 배정수량은 소량에 그친다. 경쟁률이 100대 1일 경우 겨우 10주만 배정받게 되고, 50대 1이어도 20주밖에 못 받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전국민 청약 광풍이 불었던 삼성생명의 경우 최종 청약경쟁률 41대 1을 기록했다. 당시 공모규모는 4.9조원으로 삼성SDS(예상 공모규모 약 9000억원~1조2000억원대)의 4배가 넘었다. 2010년 당시에는 동창회에서 동네 미용실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 주식의 성공신화를 회고하며 삼성생명 공모주 이야기가 꽃 피웠고 대학생까지 80대 할아버지까지 공모주 투자에 참여했다. 정기예금 해약은 물론 주택담보 대출까지 일으켜 청약한 사람도 많았다.
 
삼성SDS는 장외가격이 공모가 밴드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고 삼성생명보다 작은 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청약경쟁률은 적어도 50대 1, 높게는 100대 1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총액이 9776억원이었는데 청약증거금은 19조8444억원이 몰렸다. 삼성SDS의 개인 공모총액은 20만원 기준 2400억원대로 삼성생명 수준의 증거금이 몰린다면 경쟁률은 160대 1이 넘게 된다.
 
최근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시중자금이 많은 것도 삼성SDS 청약 열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만일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할 경우 공모주 투자자가 삼성SDS 주식을 적어도 100주(2000만원 어치) 정도 확보하려면 1만주는 청약해야 한다. 1만주 청약에 대한 증거금은 10억원. 만일 어떤 개인 투자자가 100주만 청약해 1주만 받았다면 청약수수료, 증거금에 대한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익은 전혀 나지 않게 된다. 
 
이번 삼성SDS IPO에서 충분한 수익을 누리리면 최소 5억원에서 10억원 정도는 확보하고 공모에 참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1인당 최대 청약한도인 6만주(한국투자증권 우대고객 기준)를 청약하려면 증거금은 60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한편 이번 삼성SDS 공모주 청약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에서 가능하다. 한 증권사에서 1인1계좌만 가능하며 타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면 복수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첫날까지 주식거래가 가능한 증권계좌를 반드시 개설하고 투자설명서를 수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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