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한은 금통위 앞두고 경계감 작용한 듯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은 지난주 엔화 약세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이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에 일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8bp 상승한 2.118%에, 10년물은 1.6bp 상승한 2.686%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7틱 내린 108.16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천900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는 9천40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8틱 하락한 120.37로 마감했다. 증권사는 1천700계약을 팔았다. 외국인은 1천300계약 이상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은 금통위까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하락 기조가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금리도 연동돼 추가 하락할 수 있겠지만, 레벨이 워낙 낮은 상황이어서 곧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채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이 워낙 낮다 보니 이번 금통위에서 과연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에 단기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물이 강해지고 단기물이 약해지면서 커브는 플랫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외국인이 3년 선물을 강하게 사들이면서 조정의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딜러도 "최근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금통위 전까지 새로운 이슈가 생기지 않은 한 추가 인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며 "금통위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