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데자뷔'-첫날 13% 약세 마감
'삼성생명 데자뷔'-첫날 13% 약세 마감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1.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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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上場 '혹독한 신고식', 주당 32만7500원 기록..시총 6위 등극

 
삼성SDS가 증시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렀다. 상장 첫날인 이날 삼성SDS의 개장가격은 최고치(공모가 2배)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장 시작과 동시에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에 결국 주가가 급락한 채 마감했다.  삼성SDS는 시초가 대비 13.82% 내린 32만7500원을 기록했다.

14일 삼성SDS 시초가는 최고가 주문인 38만원으로 결정됐다. 장 시작 전 공모가(19만원)의 최대 2배 범위 내에서 호가를 접수 받아 결정되는데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평가 속에 최고가로 결정됐다.

하지만 장이 열리자마자 차익실현에 나선 주주들이 주식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장 시작 후 순식간에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서면서 매도물량이 쏟아졌고, 거래 개시 1시간여만에 33만원까지 떨어진 뒤 하루 종일 30만원 초반에서 오르내렸다. 삼성SDS 전체 물량 중 유통 가능한 물량은 기존 주주 29.9%(2,316만1,335주)와 최근 청약에 성공한 공모 주주 6.3%(487만9,683주).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이들이 재빨리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후 들어서도 매도 행렬은 지속되면서 한때 하한가(32만5,000원)에 근접한 32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 급락에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 시점을 놓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어 가까스로 하한가 기록은 막았다. 이날 삼성SDS 주가는 시초가에서 5만2,500원(13.82%) 내린 32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된 주식 수는 총 378만1,393주, 거래대금은 1조3,387억8,900만원에 달했다. 이날 삼성SDS 매도물량과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5.37포인트(0.78%) 내린 1,945.14로 마감했다.

삼성SDS는 대규모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25조원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6위에 올라섰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매물들이 많았지만 향후 내놓을 물량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35만원 안팎에서 주가가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주가 움직임은 삼성생명의 상장 초기와 비교된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0년 5월12일 보험주 대장주로 기대를 모으며 공모가 11만원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당시 삼성생명의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40.60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은 19조8천444억원에 달해 현재까지 공모주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삼성생명은 공모가 수준에도 못 미치는 주가 수준을 보이면서 상장 후 6거래일만인 5월19일부터 공모가를 밑돌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해 7월30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를 회복하며 11만원 윗선에서 거래됐지만 주가 흐름은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유럽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11년 12월19일 7만9천500원이라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삼성생명이 그룹내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 상승세를 타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6~7위 수준으로 올라서며 12만원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상장 4년이 지나도록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는 장외시장인 K-OTC에서 가격형성이 이뤄진 덕분에 시초가가 38만원에 형성되며 선방했지만 공모가의 2배에 달하는 시초가는 이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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