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월렛카카오, 은행과의 수익배분은?
뱅크월렛카카오, 은행과의 수익배분은?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1.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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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송금수수료 수익의 10% 가량을 다음카카오에 사용료로 내는 형태

내년 4월부터 뱅크월렛카카오에 참여하는 은행들이 송금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면 은행들의 부가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과 다음카카오는 이미 수익 정산에 대해 원칙을 세운 상황이다. 다만 송금수수료 유료화 이후 고객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뱅크월렛카카오 화면 /사진제공=다음카카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월렛카카오에 참여하는 16개 은행들은 다음카카오에 '플랫폼 사용료' 명목의 비용을 지불한다. 이는 금융결제원에서 기존에 내놓은 '뱅크월렛'의 비용 정산 구조를 따온 것이다.

뱅크월렛카카오는 금융결제원의 기존 '뱅크월렛' 플랫폼을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에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으로 바꾼 버전이다. 기존 뱅크월렛에 참여했던 은행들은 이동통신사에 플랫폼 사용료를 냈다.

플랫폼 사용료는 송금수수료 수익에 기반해 결정됐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송금수수료를 100% 가져가고, 이후 다음카카오에 플랫폼 사용료를 내는 형태"라고 말했다. 사용료는 송금수수료의 10%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즉 뱅크월렛카카오의 송금수수료가 잠정 결정된 100원으로 확정될 경우 은행들은 일단 건당 100원을 모두 수익으로 가져간다. 이후 건당 10원을 다음카카오에 내게 된다. 다소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쉽게 보면 은행과 다음카카오가 송금수수료를 9:1로 나눠 갖는 형태다.

은행들이 뱅크월렛카카오의 송금수수료를 인터넷뱅킹(500원)보다 적게 책정했지만, 수익성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터넷뱅킹의 경우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만 송금을 하게 되는데, 뱅크월렛카카오는 서비스 성격상 소액으로 자주 송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박리다매 전략이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우대혜택으로 송금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는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유료화 이후 고객 유지가 관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송금수수료의 금액과 4월 이후 유료화 시점은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은행별 전략다툼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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