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출장을 다녀왔다가 생각지 못했던 데이터 로밍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데이터 로밍은 해외에서도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국내보다 최대 200배의 비싼 사용료가 부과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 비용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려면 출국 전 스마트폰의 데이터 로밍 기능을 막아두면 된다. 안드로이드폰은 ‘환경설정→네트워크(또는 해외로밍)→모바일 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체크 안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아이폰은 ‘설정→일반→셀룰러(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이런 절차가 번거롭다면 공항 내 각 이통사 로밍센터 등에서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도 된다.
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앱·e메일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차단해 놓는 게 데이터 사용료를 줄이는 방법이다. 앱 등은 실행하지 않아도 주기적인 동기화를 통해 데이터 통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자동 동기화 기능이나 백그라운드 데이터를 비활성화하면 된다. 아이폰은 ‘백그라운드 APP 새로고침’ 메뉴로 들어가 설정을 꺼두면 된다. 위치 서비스가 작동하고 있어도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므로 GPS 설정 역시 해제해야한다.
이처럼 설정 방법이 복잡하다 보니 음성·통화 모두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쓰는 LG유플러스 ‘아이폰’ 이용자의 경우 해외에서 과도한 데이터 로밍 요금을 낼 수 있다는 오해도 나오고 있다. 셀룰러 설정에서 ‘LTE 활성화’를 켜둬야 하는데, 해외에서 이를 끄지 않아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아이폰은 어떤 통신사를 이용하더라도 기본설정에서 ‘데이터 로밍’이 꺼져 있다”며 “‘데이터 로밍’이 꺼져있으면 ‘LTE 활성화’가 켜져 있더라도, 해외에서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아이폰6 고객에게 ‘LTE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자동 등록했기 때문에 본인이 모르는 사이 해외 데이터 요금을 무는 일은 발생할 수 없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이런 불안감 없이 해외에서 데이터를 쓰고자 한다면 이통 3사가 내놓은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 각 사는 무제한 로밍 요금제와 데이터 사용량이 정해져있는 정액제를 내놓고 있다.
해외서 데이터 로밍 비용 차단하려면 출국 전 스마트폰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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