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매각지연에 손실 '눈덩이 '
LIG손보, 매각지연에 손실 '눈덩이 '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1.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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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제도 변경에..새 주인 표류하며 이익 격감,직원 사기 바닥

 
LIG손해보험이 ‘국민은행사태’와 금융당국의 인수승인이 지연되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KB사태로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도 나지 않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막대한 이익을 놓치고 있다.

우선협상자가 선정된 지는 5개월 정도에 그치지만 작년 구자원 LIG그룹 일가의 대주주 지분 매각 발표후 주인이 없는 경영공백사태는 1년이 지나되면서 회사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되고 재무구조도 악화되는 상황이다. 주인이 없은 경영상태에서 내년도 경영전략 수립 및 조직개편 등에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 직원은 전했다.

주인이 없어 돈 장사를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거대 규모의 이익이 날아가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보험당국이 적립금을 많이 쌓도록 한 제도 변경 탓도 크다.  LIG손보는 최근 이러한 요인으로  영업이 부진하자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2천578억원에서 1천370억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올 상반기 순익이 1천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국민은행사태로 반기에는 거의 장사를 하지 못했다는 예기다.

영업이익도 올 초 제시했던 3천580억원에서 1천820억원으로 낮줬으며 매출액도 3천억원 가량 하향조정했다. 순익 규모는 2012년 2천413억원, 2013년 1천574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다른 경쟁사들에 빼앗기고 있다.LIG손보의 시장점유율도 올 상반기 기준 13.8%로 작년 14.2%에서 0.4%포인트나 하락했다. '빅5' 경쟁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대부분 올라간 것과도 대조적이다.

KB금융의 LIG인수문제는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지난주 취임 일성으로 LIG손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KB사태에 대한 책임문제와 관련, 사외이사의 대다수를 포함한 퇴진문제 등을 지배구조개선문제에 포함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으나 사외이사들은 퇴진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 회장이 최근 취임기자회견에서 지배구조개편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으나 금융당국은 단순히 사외이사들이 사퇴한다고 지배구조문제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으로 당분간 승인건을 정례회의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말해 KB지주의 LIG손보 인수문제는 쉽게 결말이나지 않을 전망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임직원 뿐 아니라 고객, 거래업체들까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고객용 캘린더도 제작하지 못하고 있는 등 크고 작은 손실이 한둘이 아니다“ 말했다.

LIG손보는 매각이 더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기업가치 하락, 영업조직 이탈, 내부혼란 등 경영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된다. 1천여개가 넘는 국민은행 영업지점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 뿐 아니라, 국민카드로 보험료 카드 결제를 유도하고 1만명이 넘는 LIG손보 모집인들이 국민카드 유치에도 나설 수 있는 KB금융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인수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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