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1.5% 수수료율' 후폭풍
카드사, '1.5% 수수료율' 후폭풍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1.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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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1.85~1.9% 수준… 현대차 - KB카드 합의, 업계 전반 확산 '전전긍긍'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복합할부 수수료율에 극적 합의했으나 카드업계 전반으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당장 KB국민카드는 캐피탈사와 복합할부 수익체계를 재협상하고 있다. 현대차와 재계약 만료를 앞둔 카드사들은 적정 수수료율에 대한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복합할부 수수료율 1.5%로 현대차와의 계약을 갱신한 KB국민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캐피탈사와 복합할부 수익체계를 다시 협상하고 있다. KB국민카드 한 관계자는 "(이번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으로)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며 "캐피탈사와 함께 서로의 수익부분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로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소비자 혜택 축소 대신 수익을 재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카드사별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는 1.85~1.9% 수준이다. 자동차가 해당 수수료를 카드사에 주면 카드사는 이 중 캐피탈사에 1.37%를 제휴 수수료로 지급해왔다. 이후 남은 수수료 중 0.2% 가량을 캐시백 등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주고, 나머지 0.33%의 이윤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현재 조정된 KB국민카드의 수수료 1.5%에 맞춰 제휴 수수료, 고객 혜택, 카드사 마진 비율을 새롭게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2, 3월에 현대차와 가맹점 만료를 앞둔 신한·삼성·롯데카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기준으로 KB국민카드와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5%보다 더 낮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제시할 가능성도 커졌다. 신한·삼성·롯데카드의 현대차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5%와 1.3% 수수료율에 대비한 내부검토를 진행했으나 대손비용 등 적격 비용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타 대형가맹점들이 도미노처럼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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