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상장할 예정인 제일모직에 목표주가로는 최대 9만원대가 나왔다. 공모가 4만5천~5만3천원의 두배에 이른다. 제일모직은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상장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IPO 대어다.
2일 KTB투자증권은 영업가치에 육박하는 제일모직의 지분가치를 감안해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그룹 지배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가치 성장 기대는 높지만, 현 사업부의 수익 성장으로는 성장 여력에 한계가 있다"며 "4%대에 불과한 ROE가 상승하려면 총 자산의 80%에 육박하는 삼성생명 지분, 비영업용 부동산, 바이오로직스 지분 등 비유동자산 활용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사업부 조정 과도기적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유력 지분이 있고, 그룹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로직스의 화수분 역할을 하는 실질적 지주회사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전일 9만1천원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박중선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그룹총수일가의 지분율이 42.6%에 달하며 순환출자 관계에 있는 계열사가 보유한 일부 지분을 정리할 경우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기업이 된다"며 "그룹3세가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 증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업 성장성과 바이오 지분가치가 매력적인데다, 삼성생명 등 장부상 4조2천억원의 매도가능금융자산, 이건희 회장의 사유지를 포함한 약 400만평의 용인지역 토지 개발 계획 등으로 자산가치가 풍부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