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로 換리스크 부각..우리은행 한달간 37억 예치 그쳐
시중은행들이 최근 위안화 정기예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평균이자 3%대로 원화 예금보다 1%가량 금리가 높은 데다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에 따른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과 맞물려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위안화 예금상품을 출시했으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달 6일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위안화 예금 3종류를 출시한 우리은행의 가입규모(이하 1일 기준)는 596좌 2065만5034위안(약 37억원)에 그쳤다. 같은 달 12일 외환은행도 3억위안 한도로 위안화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출시했지만, 90좌 1783만위안(약 32억원)이었다. 국민은행은 4대 금융지주 은행 중 가장 늦은 지난달 28일 위안화 예금 상품을 내놔 2영업일간 10좌 39만4000위안(약 7000만원)을 기록했다.
판매 초기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들 은행의 위안화 예금 상품 실적은 초라하다.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기업이나 기관 고객을 중심으로 위안화 예금은 급증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전격 발표하고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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