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락 직격탄… 파생상품 원금 손실 시작
유가 폭락 직격탄… 파생상품 원금 손실 시작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12.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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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값도 내려 관련 상품 위기..유가 더 내리면 손실 상품 급증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원유 관련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입기 시작했다. 원유뿐 아니라 은 관련 주가연계증권(ELS)도 이미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은·원유 등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파생결합증권은 보통 3년 만기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 당시 대비 특정 조건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떨어지면서 DLS 상품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 2일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66.88달러로 전날보다 2.12달러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70.54달러로 2.00달러 하락했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를 보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잔액은 1조3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원유 가격 하락으로 벌써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품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삼성증권 DLS 440회’, ‘삼성증권 DLS 449회’(이상 브렌트유 기초), ‘삼성증권 DLS 729회’(서부 텍사스산 원유 기초) 등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3개 DLS의 합계 발행액은 약 45억원, 원금손실 가능액은 약 18억원이다. 2011년부터 국내 원유 DLS 발행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만약 원유 가격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내려가거나 아예 6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면 원금을 잃게 되는 파생결합증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곧바로 손실이 확정되지는 않지만 만기까지 유가가 기준 가격 이상으로 오르지 않으면 결국 투자자는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은 관련 파생결합증권도 이미 상당수 손실을 보고 있다. 은값은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원자재 파생결합증권에는 원유·금·은 등을 섞어서 만든 상품도 있기 때문에 이 중 하나라도 급락하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금과 은 모두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앞으로 하락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은 더욱 좋지 않다.
 
KDB대우증권의 손재현 연구원은 “유가는 단기적으로 전망이 불확실하고 내년 달러화 강세 추세를 감안하면 금과 은 모두 가격 상승 전망이 많지 않다”며 “환매하는 것도 깊이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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