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하향…2015년에도 ‘우울한 경제’
성장률 하향…2015년에도 ‘우울한 경제’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12.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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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에 수출 주춤…한국경제 '低물가' 대응해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4%와 3.5%로 지난 5월 발표 때보다 하향 조정했다. 특히 KDI는 내년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 한국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도 내년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KDI는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구구조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저하된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유지하려면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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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10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의 3.7%와 3.8%에서 각각 0.3%포인트 낮췄다. KDI는 내년 전망에 대해 세계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대로 3.7% 성장할 것을 전제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 증가세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민간소비 증가세는 다소 늘어나는 반면 설비투자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건설투자는 부동산시장 회복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는 내수시장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공급이 안정화됨에 따라 1.8%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올해와 유사한 890억달러 안팎의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KDI는 “내년 세계 경제 하방위험이 작지 않다”며 이럴 경우 경제성장률도 3%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KDI 관계자는 “작년에 올해를 전망했을 때보다 현 시점에서 내년을 전망했을 때의 불확실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의 두 축인 내수와 수출 환경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KDI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고 투자도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등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며 “중국·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입도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감소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기존에 예상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4.0%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 포럼에서 “경제가 2분기의 세월호 사고 이후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회복 모멘텀은 미약하다”면서 “대내외 여건을 볼 때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하방리스크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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