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로 정치후원금 내면 10만원까지 90%, 10만원 이상은 초과분 15% 세액공제
올해 안에 쓰지 않으면 사라질 신용카드 포인트로 기부도 하고, 기부금만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카드 포인트로 정치 후원금을 내면 된다.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통해 90% 이상 환급받을 수 있고, 10만원 이상이면 초과분의 15%를 돌려받을 수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말정산시 카드 포인트로 정치후원금을 내면 10만원까지는 90% 가량을, 10만원 이상이면 초과분의 15%를 세액 공제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10만원 초과분의 경우 기부금 소득공제를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10만원 초과분도 세액공제를 받는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시스템은 특히 연말에 소멸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포인트를 사용할 때 유리하다. 적립된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통상 적립일로부터 5년이고, 일부 카드사는 3년이다. 이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포인트는 소멸된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하게 포인트를 후원금으로 낼 수 있다. 신한카드는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arumin.shinhancard.com)에서 정치후원금 기부를 선택해 본인 포인트로 중앙선관위나 국회의원 후원회 중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다. 최소 1만 포인트 이상만 기부가 가능하다. 신한카드의 경우 포인트로 기부한 정치후원금이 2012년 537만원, 2013년 713만원이며, 올해는 12월 현재 62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중앙선관위 기부가 가능하다. 롯데카드 러브팩토리 사이트 (www.lovefactory.org)나 롯데카드 콜센터(1588-8100)를 통해 할 수 있고, 1만 포인트 이상만 기부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이용하면 더 많은 카드사의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다. 현재 신한·국민·BC·외환·NH채움·삼성·하나SK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센터에서는 1포인트 단위부터 기부가 가능하다.
정치후원금 기부는 포인트가 부족하면 카드결제와 병행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만 포인트가 있다면 이를 모두 기부하고 7만원을 카드결제로 기부하면 연말정산시 9만900원을 환급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인트로 기부하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건 정치후원금이 유일하다"며 "쌓인 포인트도 사용하고, 기부도 하고, 환급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석3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멸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5121억원에 달하며, 올해 미사용 포인트는 1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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