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와 정부·금융사, 소통 넓히겠다"
"금융소비자와 정부·금융사, 소통 넓히겠다"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12.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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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숙 새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의 포부와 각오

 

"정부는 물론 금융사들과의 소통 기회를 넓혀 이들이 금융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정숙 금융소비자연맹 신임 회장(숙명여대 교수)은 12일 "소비자가 정보를 열심히 찾고 공부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금융사가 이해하기 쉽게 가공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서울 프레스센터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은 소비자가 접근하기 굉장히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소비자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분야가 다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보험쪽이 약관도 복잡하고 용어도 어렵다고 생각하며, 실제 이 분야에서 소비자와의 분쟁이 많다"며 "보험사들이 소비자를 이해시키고 교육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더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금융을 초·중·고 정규과목으로 넣는 방안과 관련, "현실적으로 입시와 관련되지 않은 교과목이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다"며 "경제과목에 금융을 넣는다고 해도 학생이 선택하지 않으면 전혀 수업을 듣지 못하고 대학교까지 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업체들이 대출광고를 워낙 열심히 하다보니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돈을 빌리는 것을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취임식에서도 "금융 교육에 관한 국가적 전략을 세워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기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부분인 충분히 이해를 하고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소비자 중심 경영을 외치고는 있지만 정작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가 어떤 불만을 가졌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금융소비자연맹이 금융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금융 민원에 대해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이 제한돼 있고, 금융회사는 소송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려는 시스템이 문제”라며 “소비자 이익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분쟁조정 제도의 틀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같이 기술의 진보에 따라 시장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비금융 분야에서도 소비자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소비자경제학 박사인 문 신임 회장은 금감원 초대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기존 보험소비자연맹이 2011년 3월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 분야 전반을 다루는 소비자단체로 확대됐다. 문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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