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일본, 한국기업에 전세 逆轉…삼성·현대차도 문제"
WSJ,"일본, 한국기업에 전세 逆轉…삼성·현대차도 문제"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12.1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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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日기업 경쟁력 높아지고..韓기업 수익성 악화" 경고

 

한국 경제에 계속해서 빨강색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에 대한 외국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서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미국 시간) 일본은행(BOJ)의 경기부양책이 강해질수록 한국 기업의 문제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일본, 한국 기업에 전세를 역전하다(Japan Turns Tables on Korea Inc.)' 제목의 인터넷판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한국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문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도 예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원화의 가치는 지난 금융위기 때 엔화에 대해 42%나 내려갔다. 투자자들이 안전통화인 엔화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2012년까지 지속했고, 덕분에 한국 기업들은 저가 정책으로 이윤을 늘려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역전됐다고 신문은 진단했다.최근 2년간 BOJ의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따라 원화의 가치는 엔화에 대해 40%나 올라갔다.엔-원 환율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국은행(BOK)은 올해 엔화 약세 등에 따라 기준금리를 두 번 내렸다. 12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엔화 약세에 따른 위험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삼성과 현대차도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그동안 일본 수출 기업들은 이윤 유지를 위해 가격 인하에 인색했지만 지난 10월 BOJ의 전격적인 양적완화로 엔화가 급락하면서 가격을 낮춰 이익을 챙길 여유가 생겼다.

오는 14일 일본의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란 전망은 적극적인 중앙은행의 조치와 엔화 약세가 지속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일본 기업이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 해도 더 좋은 제품으로 이윤을 축적할 수 있다.

노무라의 앤젤라 홍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한국차보다 더 좋은 기능을 갖춘 모델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미국 점유율은 2011년 5.1%에서 올해 4.4%로 떨어졌다. 모터인탤리젼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초 출시한 신형 소나타 모델은 실망스런 매출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스마트폰과 다른 전자제품에서 일본 기업과 비교해 입지가 탄탄할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칩, 디스플레이, 이미지 센서 등 부품은 경쟁이 심하고 가격에 민감하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결국, 환율이 문제가 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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