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임기를 4달 남겨두고 다음달 2일 한국은행을 떠난다. 김 부총재보는 한은에 오기 전 몸담았던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돌아간다.
김준일 부총재보는 12일 "다음 달 3일 IMF로 떠나 조사국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중도 사퇴 이유에 대해 "자녀 학교 관련 문제로 예상보다 일찍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임기가 내년 4월 25일까지인 김 부총재보는 김중수 전 한은 총재 재임 중인 2011년 3월 IMF 부과장직에서 한은 경제연구원장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영입됐다. 이후 2012년 4월 부총재보로 발탁됐다.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 보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총재보에 오른 인물이다.
이로써 이주열 총재 부임 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한 임원은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박원식 전 부총재가 지난 5월 임기를 11개월 남기고 한은을 떠났고, 강태수 전 한은 부총재보도 임기를 10개월 앞둔 지난 7월 중도 사퇴했다.
한편 김 부총재보의 사임으로 내년 1월 예정된 한은 정기인사에서 임원 자리가 만들어졌다. 아울러 정희전 전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이 서울외국환중개 신임 사장에 취임하며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자리 역시 한은 인사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은 줄곧 한은 국장 출신들이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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