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低 탄력-韓기업들 “130엔 비상대책 준비”
엔低 탄력-韓기업들 “130엔 비상대책 준비”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2.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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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의원선거 아베 압승.."내년 ‘엔저 쇼크’가 더 증폭될 수도" 걱정

 
14일 일본 집권 여당의 압승으로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 사이에는 내년 ‘엔저 쇼크’가 더 증폭될 수 있다는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주요 수출기업들은 내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엔대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 선까지 밀리는 비상 상황을 배제하지 않고 신년 글로벌 시장 영업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기업 임원은 “아베노믹스가 유권자들에게 재신임을 얻은 만큼 기존 정책을 더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며 “엔화 추가 약세에 대비해 철저하게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기업들은 엔저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수출 단가를 대폭 내리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수출 단가 자체를 인하하는 대대적인 엔저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엔저로 이익을 확보한 일본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거 늘리면 차세대 시장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 업체들이 엔저 수익을 등에 업고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대거 투자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다만 과거 세 차례 엔저 쇼크 때와는 달리 한·일 양국 산업구조가 변한 데다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학습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충분히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지 않다.

반복되는 엔저 파동에 맞서 수익성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엔저 쇼크를 기회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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