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건'-박 씨 "국토부 조사 담당자들은 모두 대한항공 출신" 연락두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띵콩회항' 사건 당시 막말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던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교통부 출석 요청을 거부했다.국토부는 15일 오전 박 사무장을 상대로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 여부와 대한항공의 거짓진술 강요 여부에 대한 보강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박 사무장이 출석여부를 밝히지 않아 재조사는 불발됐다. 국토부는 전날 출석을 통보했지만 박 사무장은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고, 현재 그는 폰을 꺼둔 채로 연락두절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장은 앞서 국토부 조사에서는 폭행 등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검찰 조사와 언론 인터뷰에서는 폭언과 폭행, 거짓진술 강요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 사무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토부 조사 담당자들은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고, 결국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국토부 조사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재조사를 거절한 이유도 국토부를 믿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일각에서는 국토부의 조사가 대한항공에 대한 '봐주기'로 허술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박 사무장이 출석 요구에 끝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항공법에는 국토부는 관계자 질문을 할 수 있으며 관계자는 반드시 질문에 응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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