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화생명 '살생부 說' 파장..구조조정 잡음
[특집] 한화생명 '살생부 說' 파장..구조조정 잡음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12.16 08:3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 측, 표적으로 퇴직 대상자 정해서..목표수치 맞추는 인력축소 단행"

 

올해 두 번째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한화생명이 '살생부 설'에 휩싸였다. 회사 측이 표적으로 정한 퇴직 대상자를 중심으로 목표 수치 맞추기 식 인력 축소 작업이 단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말 노사합의를 통해 인력을 줄이기로 하고 이번주 말까지 희망퇴직자 접수를 받는다. 이후 심사 과정을 거쳐 이달 말 퇴직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 300명을 줄인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합의를 통한 것인 만큼 조건은 나쁘지 않다. 퇴직 위로금은 36개월치로, 개인연금 지원수당 5년치와 학자금 1년치도 추가로 보상된다. 자회사로 이동하는 직원에게는 퇴직금 외에 평균임금 24개월치 등을 지급한다.

문제는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먼저 한화생명이 이번에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인력 감축 목표를 미리 설정해 놨다는 관측이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한화생명이 이번에 약 700명의 인력을 정리하려 하려 하는데, 이는 상반기에 300명을 정리한 것에 더해 1천명을 맞추려는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다. 퇴직 설득 대상자 명단이 나왔다는 말도 회자하고 있다. 소위 '김연배 살생부'가 돌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 임원급 인사들에게 약 450명 규모의 퇴직 설득 대상자 명단이 전달됐다고 한다"며 "자발적 희망퇴직자가 200~300명 정도가 된다고 보면 전체 희망퇴직자 규모는 650~75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인력 감축 대상에 팀장급 인사 다수가 포함돼 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지난 9월 중순 단행된 조직개편과 후속 인사에서 업계가 차남규 사장 측근으로 분류하는 인사들이 대거 보직에서 밀려나면서 김연배 부회장-차남규 사장 각자 대표 체제가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잡음에 휩싸였다.
본사 조직이 기존 12본부 50팀에서 3부문 7본부 41팀으로 개편되면서 팀장급 이상 직책이 50여개로 줄었고, 이 때문에 8명 안팎이 보직을 내려놨기 때문이었다.

한화생명은 연말 희망퇴직 규모가 상반기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력 감축 목표 수치나 퇴직 설득 대상자가 미리 정해져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